[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미국 중앙은행(FRB)의 전격적인 QE3 시행에도 불구, 이번 조치이후 경기 및 기업 이익 전망의 상향조정은 QE2 시행 당시에 비해 낮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이번 QE3 실행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주가와 유가, 비철금속은 강세 ▷귀금속 횡보 ▷유로 강세 및 달러 약세 등이 예상됐다.
14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QE2와 QE3, 같은 것과 다른 것’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FRB도 ECB(유럽중앙은행) 처럼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권(모기지채권) 매입을 선언했다”며 “현재의 성장 속도로는 실업 상황의 빠른 안정을 도모하기 어려워 그에 따른 미국의 잠재 성장력 저하 가능성이 과감한 조치의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기존 정책을 답습하기보다 조금씩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정책 카드 소진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QE2 직후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 (주가, 유가, 금리 상승, 금값 횡보)와 달러 강세였지만, 지금은 당시와 달리 유로존 안정에 대한 기대감까지 동반되고 있기 때문에 위험 선호와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QE2 당시 실제로 미국 경제 성장을 높이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경험, 유가는 그때보다 높은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조치 이후 경기 및 기업 이익 전망의 상향 조정은 당시에 비해 조금 신중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FRB, QE3(모기지채권을 매달 400억 달러 매입 & 종료 시점 미정) + 초저금리 연장=QE1 은 국채와 모기지채권 매입, QE2 은 국채 매입, 그리고 이번 QE3 는 모기지채권 매입으로 결론 내려짐. 앞선 QE 들과 다른 것은 채권 매입 총액 및 기한을 사전에 정하지 않았다는 것.
단지 월간 매입 규모만 400 억 달러라고 발표함. 아울러, 1% 이하 초저금리 예상 기간을 2015 년 중반까지라고 해서, 기존 2014 년 말까지였던 것에 비해 조금 더 길어짐. 한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예정대로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함. 주지하듯,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년 이상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며, 연준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대책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지속으로 인해 매달 장기 채권(국채 + 모기지채권) 매입액은 약 850 억달러라고 밝힘.
▶립서비스 효과 약화 + 잠재 성장률 저하 방지 목적= 일단, 실제 대책 없이 립서비스만으로 금융시장을 달래는 데 있어 그 효과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여짐. 보다 본질적으로는, 미국의 잠재 성장 능력의 저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새로운 대책의 배경일 것임.
버냉키 의장은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현재와 같은 성장 속도로는 실업 상황의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없으며, 지나치게 높은 실업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에 구조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음.
▶비슷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정책= 정책 카드 소진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극복= QE3 를 두고 정책 카드 소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FRB 는 과감하게 채권 매입 시한을정하지 않았고, 또한 채권 매입 대상을 QE2 와 달리하면서, 기존 정책을 답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 FRB의 총자산 규모가 늘어난다는 기본 틀은 동일하지만, 새로운 정책 카드를 제시한 것은 이번 대책의 실효성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조금씩 다른 새로운 대책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가능.
▶주가, 유가, 비철금속 강세, 귀금속 횡보, 달러 약세 예상=QE2 직후 금융시장은, 주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금값 횡보),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요약됨. 위험 선호 속 달러 강세가 특이 현상이었지만 이는 당시 유로존 불안과 결부되었던 데 따른 것임. 이번 국면에서는 유로존의 적극적 위기 진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위험 선호(주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 금리 상승)와 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아 보임.
요컨대, 위험 선호를 유발하는 측면은 비슷하며, 달러는 QE2 당시와 차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한편, 최근 주목 받는 귀금속은 위험 선호 회복과 달러 약세라는 상충된 요인으로 인해, QE2 직후와 마찬가지로 유가나 비철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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