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 열도)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경제제재’라는 추가 실력행사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등 중·일 갈등이 ‘경제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3일 중국 매체들은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대한 중국 전문가들의 대응책을 전하면서 중국이 대일 경제제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연구원의 진바이쑹(金柏松) 연구원은 반관영통신 중신서(中新社)에서 “대일 경제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경제는 상당부분을 중국에 의지하고 있어 중국이 경제제재를 가동하면 일본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되면 일본은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희토류 같은 전략자원의 대일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의 루안종저 부소장은 “중국은 경제카드로 일본을 압박할 수 있고 특히 일본 우익세력을 지지하는 재벌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중국에선 반일감정이 들끓으면서 일제 불매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내 일본 전자제품의 판매량은 20~40% 떨어졌고 일부 여행사들은 일본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한 대형 가전양판점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등 3개 도시의 8월 일본TV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산요 44%, 도시바 40%, 소니 23% 급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도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중국 캉후이(康輝)관광그룹은 13일부터 일본관광상품의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당연히 기업수익에 영향을 미치지만 손실을 보더라도 중국인들의 분노를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남중국해의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주제로 한 미하원 청문회에서 증인들은 한 목소리로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통해 이웃국가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중국이 문제라는 비난이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