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ㆍ박수진 기자]지난 7월20일 경남 울산에서 자매 두명이 무참히 살해된 일명 ‘울산 자매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두달 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찰은 용의자 김홍일(27ㆍ사진)에 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김을 봤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경찰 수사가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며, 근거 없는 소문도 전국 곳곳에서 떠돌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김홍일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며 일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경찰 확인 결과 관련 제보가 접수된 것은 맞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4일 지난 달 하순께 경기 양주경찰서로부터 ‘양주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버스 안에서 김홍일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시민의 제보를 넘겨 받아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해당 인물은 김홍일과 관계없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순께에는 김홍일이 경남 울산의 도심에 또 경남 진주에 나타났다는 제보가 이어졌지만 경찰의 확인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실체 없는 소문만 무성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살고 있는 학원강사 이모(30ㆍ여)씨는 “울산 살인사건 피의자가 동네에 출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학원 학생들도 ‘경찰이 가게를 찾아와 조사를 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혹시 몰라서 인터넷에 뜬 범인의 사진을 몇번씩 확인했다. 동네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인범에 대한 공포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도 번졌다. 트위터 아이디 ks****는 “울산 자매 살인범 지금 파주에 있다네..집에 있어야지”라는 글을 지난달 30일에 올리기도 했다.
김홍일을 쫒고 있는 울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전국에서, 김홍일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를 해보면 전부 김홍일과 관계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김홍일에 대한 어떤 추가 단서도 찾지 못했다”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범인의 검거를 위해서는 시민의 제보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 했다. 신고 전화는 국번 없이 112 또는 울산중부경찰서(052-281-7870)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