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통화정책 회의·ESM 판결 美 주요지표 발표·FOMC 회의 등 굵직한 경제 이벤트 줄줄이 임박
세계 경제 ‘운명의 달’ 맞아 시장 “해법 못찾으면 공멸” 우려
세계 경제가 운명의 달을 맞았다.
이달 들어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유럽 정상들의 ‘셔틀외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9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미국 등이 이달 주요 일정에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세계 경제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운명은 정책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ECB 통화정책회의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진다. 이는 유로존 위기 해결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6일 ECB 통화정책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하는 방안이 도입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기국의 채권을 다시 매입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2일 독일 헌법재판소 판결과 네덜란드 총선도 변수다. 독일 헌재가 위헌 판결을 내릴 경우 구제금융기구인 ESM의 출범도 무효화된다. 또 네덜란드 총선에서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정파가 득세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가 이어질 경우 유로존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한층 가까워지게 된다.
이와 더불어 유로존 정상들의 셔틀외교도 관심사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CB의 국채 매입 방안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4일 메르켈 독일 총리, 5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회동을 갖고 위기 해법을 논의한다.
한편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와 유로존 지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일 국민의 26%만이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54%는 유로존을 탈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판을 흔들 변수가 이어진다. 6일 미국 자동차판매현황과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7일 8월 노동부 고용지표 등 주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특히 7일 발표될 고용지표 결과는 추가 경기부양 시행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 등 상징성 높은 지표의 회복세가 주춤할 경우 경기에는 그만큼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앞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뜻을 내비쳤다. 연준은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 등의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