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여의도 한정식집보다는 상수동 카페 스타일이다. 각 진 정장보다는 PK 티셔츠가 더 편하다. 청년활동가 출신의 김상민 새누리당(39ㆍ비례)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지도 어느 덧 3개월. 여전히 그는 다년간의 청년활동경험이 만들어 낸 과감하고 거침없는 ‘청년 김상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김 의원이 말하는 지난 10년의 운동가 생활은 청년들과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체인 ‘V원정대’의 설립자인 그는 설립 초창기에 열악한 자금사정 때문에 1년간 찜질방을 전전하기도 했고, 젊음 뒤에 가려진 그들의 배고픔까지도 곁에서 함께 겪었다. 김 의원은 청년들이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이 뭐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부당함’을 꼽았다. 그는 “청년들은 정치적인 소외집단이었다”며 “마땅한 받아야할 권리들이 항상 뒤로 밀려나는 경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최근 정치권 분위기에 대해서 역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정치권 전체가 청년의 표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청년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고 청년들의 삶과 미래를 기대하고 사랑하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표가 필요해서 관심이 있는 거지 정말 청년의 실제적 고통속에 완전히 들어가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가 현장에서 보고 들은 청년들의 아픔은 입법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최근 39개 대학교 총학생회장들을 모아서 등록금 토론회를 열었던 그는 조만간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인권법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르바이트 생들이 근로계약서를 써야하는데 그런 경우가 많지 않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업주들이 부당한 대우를 했을 때 치명적인 조치를 하는 등 알바생들의 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보호법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에 대한 윤리교육 역시 그의 관심사다. 윤리과목이 선택인 요즘, 현장형 윤리교육이 의무화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사회정의에 대해서 사랑의 실천에 대해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국회 토론 하는 등 실제적인 윤리교육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인 교육을 하면 윤리도 지루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시민의 삶을 배워가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당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청년 특보를 맡았다. 박 후보가 대선 본선에 오른 후에도 그는 박 후보의 ‘2030 스킨십 강화’라는 미션을 그대로 수행할 계획. 그는 박 후보를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청년들에 대한 실제적 고통과 아픔, 그것을 해소하고자 하는 열망에 (박 후보가) 큰 공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청년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홍대를 방문한 박 후보의 곁에도 김 의원이 함께했다.
‘청년 김상민’에서 ‘국회의원 김상민’이 그는 “바쁘게 살아온 패턴은 운동가 일때와 비슷하다”면서도 “국회의원이 얼마나 열심히 더 살아야 하고 얼마나 많은 중요한 위치와 역할이 있는지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운동가) 당시에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는데, 앞으로는 기존에 잇는 유를 어떻게 더 좋은 유로 만들어내는 과정들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