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 매수가 끌어올린 장에 대한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매수 강도가 잦아들다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잔뜩 쌓인 차익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외인은 이달 들어 8조원 가까운 차익 매수 잔액을 쌓았고 이는 베이시스 하락 시 언제든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다. 다시 방어주로 돌아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단 지수의 조정이 예상된다면 방어주로 돌아서는 게 맞다. 다만 민감주의 경우에도 수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낙폭과대주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승장이 연출된 이달 경기민감주의 상승률은 2.41%, 방어주는 5.13%로 오히려 방어주 수익률이 높았다”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민감주 상위 종목의 부진으로 왜곡이 나타난 것도 있지만 불안한 투자심리가 민감주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8월 상승장의 수급을 좌우한 기관과 외인은 민감주와 방어주를 고루 담았다. 특히 외인은 이달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를 집중 매수했고, 기관은 LG전자와 NHN, KT 등 IT 관련주를 사들였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저금리와 저주가수익비율(PER) 추세에선 PER와 이익성장률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에서도 비교적 안전 자산이라 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자동차, 철강, 금속, 반도체, 화학에 대한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리서치하우스들의 이들 업종 투자 의견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1만원(2.78%) 올린 37만원으로 조정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의 목표가도 상향됐다.

교보증권은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등 철강업종의 목표주가를 각각 두자릿수나 올려잡았다. 한국철강은 3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3.16%, 대한제강은 8200원에서 1만원으로 21.95% 각각 상향했다.

대우증권은 화학주인 SK케미칼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종전의 8만2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함께 끌어올렸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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