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으로 31일 한국을 방문한 앨런 머랠리 CEO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공격적인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앨런 머랠리 CEO는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에서 포드는 성장 가도에 선 기업”이라며 “(특히)한국시장은 포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포드의 성장 계획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동급 최고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드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보잉 부사장 겸 상업 항공기 부문 대표 이사를 역임하다 지난 2006년 포드로 합류한 그는 무너져가던 포드를 살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 협업을 강조한 ‘원 포드 전략’을 빼든 그는 개발 역량 강화와 미국 이외의 신흥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방한 직전에 찾은 중국에서는 2014년 하반기부터 고급차 링컨 브랜드 자동차를 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테스트 베드(Test Bed)인 한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그는 30일 저녁에 도착, 이튿날인 31일 오전 10시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14호 태풍 덴빈 때문에 중국 출발이 늦어져 거의 입국과 동시에 간담회를 갖게 됐다. 시간이 비록 늦춰졌지만 예정대로 행사가 열린 것은 스케줄을 꼭 소화하겠다고 그가 요구했기 때문이다. 포드는 최근 한국에서의 마케팅 비용을 3배 가량 늘렸고, 올해에만 네트워크 확장에 510억원을 쏟아부으며, 총 15개의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새로 열 계획이다. 국내외 자동차 회사 최초로 일반 부품의 보증 수리기간을 5년/10만km로 확대했고, 한미 FTA 발표 이후 모든 자동차 가격을 최고 525만원까지 내렸으며, 부품 가격도 최대 35%까지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는 포드가 한국에서 신차를 가장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전략들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