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북상한 태풍중 가장 강력 우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갈수록 세력을 키워가면서 북상함에 따라 한반도에 최악의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은 최대 풍속 50m의 강풍을 동반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안겨준 지난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와 견줄만한 위력이다.
루사와 매미의 우리나라 상륙 당시 최고풍속은 각각 33m, 40m였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 954hPa, 400mm 이상의 비를 뿌리면서 1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02년 루사도 중심기압 965hPa에, 순간 최대 풍속 56.7m의 강풍을 일으키며 5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더욱이 이번 태풍 볼라벤은 이례적으로 점점 그 위력이 강해지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태풍은 올라오는 도중 세력이 크게 약해지는데 볼라벤은 서해상으로 올라와서도 이례적으로 세력이 매우 강하겠다.”고 설명했다.
점차 북상중인 태풍 볼라벤은 세력이 더 강해져 서해상 진출시 중심기압 950hPa에 초속 50m 이상의 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초속 50m가 넘으면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통째로 뽑힐 수 있다.
볼라벤은 최근 30여 년 동안 서해상으로 북상했던 태풍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인명과 재산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태풍이 위력을 더해가자 정부와 지자체도 비상대비체제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6일 오후 1시부터 비상대응체계 1단계에 들어갔다.
오늘밤 전국 대부분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대규모 재난발생 상황에 준하는 3단계 비상체계로 격상된다.
대책본부는 또 전국 16개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어 지자체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오전 9시 25분 기상특보를 통해 “ 태풍 불라벤이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50km 해상에서 올라오고 있으며, 제주도, 남해전해상과 서해남부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제주도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에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되겠고,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 남해안,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