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가장 유쾌하고 화려했던 순간에 ‘갤럭시’가 있었다. 전세계를 웃게만든 ‘미스터 빈’도, 영국 대표 팝음악의 향연속에서 SNS로 사랑의 감정을 ‘소통’하던 ‘프랭키와 준’도, 모두 갤럭시를 손에 들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갤럭시 시리즈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 몫했다. “3시간 동안 생중계로 보게 되는 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라는 총연출 대니보일 감독의 공언대로 3시간내내 흥미진진했던 개막식 가운데에서도 가장 재밌는 순간마다 갤럭시가 등장했다.

세계적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스터빈’ 로완 앳킨슨이 등장한 장면이 대표적. 오케스트라의 키보드 연주자로 등장한 미스터 빈은 계속 한 음만 두드려야 하는게 심심했던지 연신 특유의 지루한 표정을 짓는다. ‘비는 손’으로 시계를 보던 그는 양복 주머니에서 하얀색 스마트폰을 꺼내 뭔가를 살펴보더니 슬그머니 ‘셀카’를 찍는다. 이때 등장한 스마트폰은 다름아닌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이스’다. 지난해 2월 삼성이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와 같은 주력모델은 아니었지만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재밌는 점은 미스터빈이 들고 나온 갤럭시 에이스가 삼성전자 측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런던 현지와 조직위원회 등에 문의해보니 미스터빈에게 따로 (홍보를 위한) 스마트폰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주력상품인 갤럭시SⅢ와 갤럭시노트가 아니어서 그 장면에서 나온 것이 우리 제품인지도 잘 몰랐다”고 말했다. 로완 앳킨슨 본인의 소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직접 가져온 스마트폰을 공연에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2 런던 올림픽 무선 통신분야 스폰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알아서’ 갤럭시를 들고나온 미스터 빈의 센스가 반가울 만한 일이다.

이어진 ‘프랭키와 준이 팀에게 감사를’ 공연에서는 갤럭시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국의 평범한 젊은이인 프랭키와 준이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월드 와이드 웹(WWW)’을 최초 개발한 팀 버너스리 박사에게 고마워한다는 내용이다. 공연에서는 수십명의 출연자가 갤럭시SⅢ와 갤럭시노트를 손에 들고나와, 더 후, 섹스 피스톨스, 퀸, 데이빗보위, 프로디지 등 영국의 유명 팝음악에 맞춰 군무를 춘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마음을 나눈다는 오늘날의 정보통신 사회를 묘사한 장면이다. 공연은 개막식에서 가장 화려했던 장면 중 하나이자. 런던올림픽의 공식 슬로건인 ‘하나의 삶(Live As One)’, 공식 모토인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에 가장 걸맞는 무대였다. ‘인류의 소통’이라는 올림픽의 본질을 표현하는데 갤럭시가 ‘대표선수’ 역할을 한 셈이다.

마틴 그린 런던올림픽사무국 개막식 총괄은 “갤럭시SⅢ와 갤럭시노트는 전 세계인들의 폭 넓은 소통을 도와주는 스마트 기기로 개막식의 가장 특별한 부분을 장식했다”고 말했다.

swan@heraldm.com [사진출처 = 삼성전지,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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