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 여자하키팀이 2012 런던 올림픽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4대 0로 승리하자, 승리에 도취한 중국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아시아무대의 라이벌 한국과의 여자하키경기에서 승리한 후 중국언론들은 “4년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 “한국 소탕, 즐겁고 기쁘지 아니한가”등의 제목으로 경기를 대서특필했다. 중국 인기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Baidu)의 인기검색어에도 ‘중국 여자하키 4-0 한국’이 올랐다.
이번 경기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ㆍ일본만 이기면, 금메달을 못 따도 승리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국을 우매하고 자만에 빠진 것에 비유한 사자성어 ‘야랑자대(夜郞自大)’에 빗대며, “전형적인 야랑자대인 한국이지만 운이 없긴 없었다. 수영도 지고, 양궁도 지고, 여자하키까지 졌으니. 계속 운이 없기를”, “한국팀 미치겠네. 박태환도 쑨양이 처치하고, 여자하키도 중국이 해치우고, 심지어 남자 양궁마저 미국에게 졌다”며 한국팀의 지속적인 패배를 ‘기원’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한국팀 패배를 두고 “(중국이)이긴 이유가 뭐겠냐, 심판이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강대한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겠냐”며 비아냥거렸다. 이는 중국인 심판이 박태환 수영 국가대표선수의 실격 심판을 판정했다는 오보를 꼬집은 것. 일반적으로 외국인 감독이 이끈 경기에 인색한 중국 언론은 승리 시 자국선수 위주로 조명을 비춘다. 하지만 중국팀 김상열 감독에 대해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팀을 승리로 이끈 경험에서 나온 전술이 중국 여자하키팀의 취약점을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김감독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인감독 덕분이다”며 감사하는 글들이 이어지는 한편, 일부는 “웃기지마, 우리 중국은 원래 이길 능력이 있다”, “한국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라며 승리 후 이 같은 자부심을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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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