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으로 공개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리설주. 북한판 신데델라로 비유되는 그녀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그녀의 이혼 경력을 언급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9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은 중국 언론 ‘찬카오샤오시(慘考消息)’를 인용해 김정은이 유부녀였던 리설주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2000년 상반기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다니다 귀국한 즈음 리설주와 교제를 시작했으며, 당시 리설주는 다른 남자와 교제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정은에게 리설주와 헤어질 것을 명령했다면서 당시 리 설주는 전 남편과 결혼한 상태였음에도 김정은과 연인관계를 지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리설주의 전 남편은 이같은 상황을 묵인했으며, 리설주가 김정은의 아이를 가진 후에야 이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언론이 리설주 전 남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소식통을 통해 북한 모 대학교수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사는 김정은의 결혼 사실을 처음 알렸다. 북한이 리설주를 처음 공개할 때 한자를 ‘李雪主’라고 쓴 반면 각종 영상에 남아 있는 가수 리설주는 ‘李雪珠’로 표기돼 있다.
한편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가 26일 리설주의 이력을 전하면서 이혼 경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30일 현재 이 부분은 삭제돼 있다.
바이두에는 리설주에 대해 “李雪珠, 李雪洙 등으로 표기된 바 있음. 1985년생. 북한의 유명가수. 북한 최고영도자 김정은의 부인. 2010년 김정은과 사이에 딸 하나를 뒀음”이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기존에 쓰여 있었던 ‘북한의 덩리쥔(중화권 유명가수)’으로 불렸다거나 이혼경력 등의 문구는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 국정원은 리설주가 1985년생이 아닌 1989년생이며 평범한 가정 출신으로 중국에서 성악을 전공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만약 1989년생이 맞다면 김정은과 교제한 2000년 그녀의 나이는 11세에 불과해 신빙성이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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