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은 학자금ㆍ의료비 지원 대폭 확대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18년 연속 무분규 단체협상 타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린 현대중공업 노사가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은 ‘다음 기회로’ 돌려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타결된 단체협상에서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회사 측으로부터 노동조합의 건의를 적극 반영해 협력사 근로조건 처우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 사내협력사 처우 개선과 관련한 3가지 방안을 포함시켰다. 의료비 지원과 학자금 지원을 정규직인 직영과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과 정년 퇴직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때 협력업체 노동자를 우선 채용하는 내용이다. 협상 초기 노조 관계자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 성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인력으로 합당한 처우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상당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단체협상에서 사내협력사 처우 개선안은 끝내 반영되지 않았고 장기 논의 과제로 밀려났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많이 어려운 것 같다”며, “사내협력사 처우 개선은 지속적으로 논의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은 사내 협력사 처우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한 반면, 정규직 근로자의 경우 2명(16학기)으로 제한됐던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을 모든 자녀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사내협력사 직원의 경우 근로자 1인당 자녀 학자금 지원이 4학기에 그치고 있다.

또 의료비 지원에 있어서도 정규직의 경우 의료비 지원도 연간 1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됐지만, 사내협력사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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