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등굣길에 있던 초등학생을 납치해 살해ㆍ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4세)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23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전 7시30분께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초등학교 4학년생 한모(10)양을 학교에 데려다 주겠다며 1t 트럭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사실을 시인했다.

전날 오전 한 양의 집 인근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의해 체포된 김 씨는 범행일체를 자백했으며,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통영의 한 야산에 암매장돼 있던 한 양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일단 한 양을 살해ㆍ암매장한 혐의로 김 씨에 대해 23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양이 아무런 의심없이 김 씨의 차에 탄 것은 김씨가 평소 한 양을 차에 태워 등교시켜 주는 등 친근한 동네 아저씨로 알고지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씨의 진짜 얼굴은 성폭력과 절도ㆍ사기ㆍ폭력 등 전과 12범의 위험인물. 2005년에는 인근지역 냇가에서 이웃동네 62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돌로 내리쳐 중상을 입힌 혐의로 4년 실형을 산 뒤 지난 2009년 5월 출소했다.

대부분의 이웃주민들은 김 씨의 과거를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출소이후 폐지를 팔아 생활해온 김 씨는 베트남 출신 아내를 얻어 3살난 딸까지 키우고 있어 마음을 잡고 살고 있는 것으로 이웃들은 생각해왔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한 양을 살해ㆍ암매장한 혐의는 시인했으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며, 살해 시점과 성폭행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시신을 국과수에 의뢰해 부검하고 27일께 현장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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