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여학생 2명 신체 접촉 130여일 지나도 “아직 조사중”

고려대가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에 늑장 대응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3월 박사과정 여학생 2명은 지도교수인 A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했다.

이들은 A교수가 “논문작업을 위해 모텔에 투숙하자”고 했고 “신체접촉도 수시로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학칙에 따르면 양성평등센터는 신고사건에 대해 60일 내에 사안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130일이 지난 26일 현재도 양성평등센터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가 길어지면서 피해자들의 심적고통도 커지고 있다. 피해자 측은 “A 교수가 오히려 ‘피해자들이 꽃뱀이다, 먼저 꼬였다’ 등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아림 고려대 여학생 위원회 대표는 “지난해 의대생 성추행 사건 이후 학교 측의 적극적 대처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양성평등센터는 조사기간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홍보실을 통해서 알아보라”며 대답을 피했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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