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27일 오후 5시와 오후 9시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의 랭킹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궁계는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변 없이 최강국 자리를 지킬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한국 양궁의 저력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정 국가가 올림픽 종목을 휘어잡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한국 양궁의 기량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한국은 지난 6회에 걸친 올림픽에서 금메달 24개 중 15개를 휩쓸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한국인 코치 기용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팀의 기량이 향상되는 가운데 한국양궁 지도자들은 선수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기발한 훈련을 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은 심야 공동묘지 담력훈련, 군 특수부대 훈련, 바람의 고장 제주에서의 ‘바람과 싸우기’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거쳤다. 그 뿐 아니라 군사분계선(DMZ)에서 근무를 서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신기록을 세운 임동현 선수는 “순찰 자체는 그리 힘들지 않으나, 군인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정신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런던 올림픽 선수 명단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난 겨울에는 선수 21명이 영하 20도의 날씨에서 6시간 동안 한강변 야간행군을 하기도 했다. 투지와 집중력을 기르고 산만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또한 1990년대 이래 9점과 10점만이 표시된 표적을 사용해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훈련의 효과는 올림픽 성적을 통해 입증이 되었다. 여자 양궁팀은 올림픽 단체전 6연패, 남자 양궁팀은 3연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들어 외국 양궁계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1980년이래 최초로 여자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한 남자개인전에서는 단 한번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04년과 2008년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한 임동현 선수는 첫 남자개인전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외신은 임 선수가 지난 5월 터키에서 열린 양궁월드컵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해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했다.

장영술 올림픽 양궁 대표팀 감독은 올해 규칙이 바뀌면서 경기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12발 기록으로 승부를 가렸던 과거와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 세트에 3발씩 5세트까지 대결을 펼쳐 세트 점수가 높은 선수가 승리하게 되는 방식이다.

한 세트마다 승리 시 2점, 무승부 시 1점, 패할 시 0점을 부여해 총 승점 6점을 먼저 획득하는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총합 점수가 더 높더라도 승점에 뒤져 운에 따라 패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기량이 월등한 한국 대표팀에 불리한 제도임이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장 감독은 “심장과 맥박이 마구 뛸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선수가 얼마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승부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변수에 대비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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