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마트가 2010년 12월 시작한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하이엔드(최고급) 상품까지 품에 안으며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7호점인 천안점은 이달 개장하면서 1층 매장에 3.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비롯한 귀금속과 명품 가방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고급품까지 들여놨다. 1층 귀금속 매장내 최고가 제품은 미국 GIA가 감정한 3.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로, 가격은 1억2800만원이다. 이 제품 다음가는 귀금속 역시 1억18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다. 할인점 제품치고는 놀랄만한 가격이지만,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등급의 다이아몬드 반지에 비하면 30% 가량 저렴하다는게 트레이더스측 설명이다.

13.6㎜ 크기의 남양진주 반지도 180만원이란 가격표를 붙인채 놓였다. 트레이더스측은 “백화점에서 이 같은 반지를 구매하려면 22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고 전했다.

귀금속 매장 옆에는 프라다와 펜디, 버버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자리잡았다. 트레이더스는 기존 할인점 판매 명품이 오래 전 출시된 제품인 것과 달리, 신상품을 취급한다는 것으로 차별점을 뒀다. 가격은 국내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수준. 제품은 각 모델당 3~5개씩 구비해두고 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빨랐다. 220만원인 펜디의 이달 신상품 가방은 천안점 개장 2시간만에 팔려나갈 정도가 됐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할인점에서도 하이엔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했다”라며 “한 달 내에 기존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이 같은 구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폴로나 토미힐피거의 의류나 인케이스, 칸켄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백팩은 국내 판매가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하다. 공산품은 물론, 신선식품 등 모든 품목에서 기존 할인점보다 10~15% 싸게 가격을 책정한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낮은 가격은 직소싱과 대량매입, 매장 운영 효율성 극대화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효율성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할인점이 8만~12만종으로 운영했던 제품 가짓수도 4000개로 줄였다. 협력사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 기존 이마트에 비해 대폭 줄였다. 대신 기획 상품의 할인폭을 크게 잡는 방향을 택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탄생한 작품이 화승의 브랜드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의 다양한 신발 제품이다. 케이스위스 운동화는 2만원대, 머렐의 등산화도 6만원대다. 박찬용 트레이더스 상품매입 팀장은 “덕분에 서울에서 역원정쇼핑을 오는 고객들도 자주 눈에 띌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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