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LNG선 ‘선택과 집중’ 상반기 지난해보다 25%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STX가 올 상반기에 38억달러가량 수주하는 등 지난해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강덕수 회장의 경영방침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0일 STX에 따르면, STX는 올 상반기 총 70척, 38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30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4% 증가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신주 시장이 악화됐지만 STX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실제로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신주 발주는 총 876만9633CGT(표준화물선 환산t수)를 기록, 2082만9309CGT였던 지난해보다 58%가량 줄었다.

STX는 7월에도 4억달러 이상의 추가 수주를 기록하며 7월 말 현재 총 42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60억달러)의 60% 수준이다.

이처럼 STX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경영방침 때문이다. 강 회장은 지난 3월 2012년 경영방침을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성장’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5대 중점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제1 과제가 바로 ‘영업수주 및 마케팅 총력’이었다. 강 회장은 당시 “수주와 영업은 모든 경영활동과 수익창출의 출발점으로, 그룹 성장기반 확보와 지속성장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각사가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STX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택적으로 접근했다. 어차피 유럽발 재정위기로 다양한 선종의 발주가 힘든 만큼, 그나마 발주되고 있는 선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게 STX의 판단이다.

실제로 STX는 최근 소량이지만 발주가 이뤄지고 있는 탱커와 LNG선 수주에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STX는 상반기에 전 세계 중형탱커 발주량(47척)의 55.3%인 26척(9억2000만달러)의 탱커를 수주했다. LNG선 역시 상반기에만 총 10척(8억달러)을 수주해 상반기 전체 발주량(47척)의 21.2%를 차지했다.

STX 관계자는 “세계 발주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한 결과 올해 유일하게 발주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는 중형탱거와 LNG선 등에서 눈에 띄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