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국영석유회사 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캐나다 에너지그룹인 넥센(Nexen) 인수에 나선다. 23일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탈리스만 에너지의 영국 사업부문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틈타 전세계 에너지 기업을 집어 삼키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CNOOC는 넥센을 1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일 종가에 61%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7.50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중국 기업이 실시한 해외 인수합병(M&A)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된다. 그동안 최대 인수건은 2008년 중국알루미늄이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 지분 12%를 143억달러에 매입한 건이었다.

캐나다 칼자리에 본사를 둔 넥슨 인수는 중국의 에너지 그룹이 해외 시장 확대에서 점점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FT는 분석했다.

넥슨은 캐나다 서부에 대규모 오일 샌드와 세일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미국과 나이지리아 등지에는 석유와 천연가스 자산이 있다. 지난 2분기 수익은 1억7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CNOOC는 넥슨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카리비안해 지역까지 자산 범위를 확대하고 캐나다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수 시도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CNOOC은 2005년에 미국의 유노칼을 185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미국 정계의 반발로 계획을 포기한 바 있다. 캐나다와 미국, 중국 감독관리기관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 이번 인수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시노펙은 탈리스만 에너지의 영국 석유사업부문의 지분 49%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탈리스만 에너지는 캐나다 5대 석유생산업체로, 영국 자회사는 영국 북해지역에 51개의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시노펙은 이번 인수로 북해 지역 유전 및 천연가스전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시노펙은 특히 2010년 이후 적 미국 옥시(OXY)의 아르헨티나 자회사 24억5000만달러, 포르투갈 에너지사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의 브라질 및 네덜란드지사의 지분 30% 51억56000만달러에 인수 등 적극적으로 해외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

hanira@heraldm.com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