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LG디스플레이(LGD)가 애플의 아이패드에 쓰이는 9.7인치 패널시장에서 올들어 처음 1위에 올랐다. 납품초기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가 회복되면서 아이패드의 제 1 벤더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23일 전문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LGD는 9.7인치 LCD패널을 총 339만8000장을 출하하며,출하량을 전월(255만장)보다 80만장 이상 끌어 올렸다. 3월의 88만여장, 4월의 202만여장에 이은 4개월째 출하량 증가다. 전세계적으로 총 776만여 장의 9.7인치 LCD 패널이 출하된 것을 감안하면, 점유율도 40%선을 넘어섰다.
반면 5월 288만여장을 기록했던 삼성의 공급량은 지난달 250여만장으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샤프는 145만장을 출하했다.
LGD가 9.7인치 패널 시장에서 삼성을 제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이 1위를 고수했지만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LGD가 1위를 차지했었다. LGD가 애플과 상대적으로 더 돈독한 관계를 맺으면서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말 상황이 또 바뀌었다. 올해 3월 출시된 뉴 아이패드에 9.7인치 초고해상도(2048X1536) 패널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LGD와 샤프등의 제품에 일부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초도공급 물량이 전량 폐기 되는 등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LGD와 샤프가 뒤늦게 애플의 품질 기준을 넘어섰지만, 공급량 자체가 많지 않아 사실상 삼성의 독점 공급체제가 유지됐다.
하지만 4월이후 품질의 안정화와 함께 LG의 공급량이 빠르게 늘면서 6월들어서 다시 1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LGD가 아이패드의 제 1 벤더로 자리잡으면서 매출과 이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 아이패드가 연말까지 총 5000 만대 이상 팔릴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측이 공급안정화 차원에서 샤프로도 물량을 일부 전환했으나, 샤프측 생산수율이 따라오지 못해 당분간은 부족분을 LGD로 부터 조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과 애플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애플과 LGD간의 공급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9월출시설이 돌고 있는 애플의 8인치 ‘아이패드 미니’의 패널 역시 LGD와 대만의 AU옵트로닉스 등이 담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아이폰5에 탑재될 ‘인-셀’ 패널 역시 LGD를 필두로 샤프, 소니·도시바·히타치가 합작한 재팬 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공급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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