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유로존과 G2(미국ㆍ중국)의 경제가 일제히 힘을 쓰지 못하면서 우리 기업의 2분기 실적도 가파르게 하향되고 있다. 하지만 움츠린 뒤 더 높이 도약할 만한 옥석을 고른다면, 증시에 돈이 마른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실제로 2분기 실적은 눈높이를 낮췄으나 3분기 실적은 오히려 종전보다 상향된 기업이 적지 않다.

12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상장사 118곳의 최근 한달 간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변화를 집계한 결과, 한달 전에 비해 3분기 영업이익 기대감이 높아진 곳이 41곳에 달했다.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곳은 항공주였다.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한달 전만해도 729억원으로 추정됐던 2분기 영업이익이 669억원으로 하향됐다. 반면 이 기간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292억원에서 3572억원으로 8.52% 상향됐다.아시아나항공 역시 한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33%나 하향됐지만 이 기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692억원에서 1807억원으로 6.76% 올라섰다.

자동차주도 3분기 실적 상향이 두드러졌다. 넥센타이어는 당초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528억원에서 한달만에 20억원이 늘어난 543억원으로, 기아차도 1조702억원에서 1조1001억원으로 상향됐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 추정치도 한달만에 6.80% 높아졌다. 상반기 힘을 쓰지 못한 은행주의 하반기 전망도 밝다. 기업은행은 1개월전 3분기 영업이익이 4793억원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이보다 4.34% 올라선 5001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한달만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69% 올라섰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당초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6조7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한달 전보다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6000억원으로 종전의 7조5000억원에서 0.72% 가량 상향됐다.

반면 화학, 철강 등 소재의 경우 주요 종목을 제외하곤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동국제강은 지난달에 비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분기는 54.87%, 3분기는 66.25% 하향되며 반토막을 기록했다.

금호석유와 호남석유 등 화학주는 2분기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달간 두자릿수 이상 내렸다.

박헌석 동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와 소재의 경우 3개월 전에 비해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15% 가량 하향 조정된 상태고 1개월 전에 비해서도 6~8% 가량 내린 상태”라며 “지난 2주간 철강의 경우 POSCO,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종목군의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다른 원자재 업종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코리아의 12개월 기준 PER(주가수익률)은 8.0배, PBR(주당순자산비율)은 1.07배로 두 지표 모두 40개월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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