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김인혜 인턴기자] 이번 여름엔 ‘목동 귀신’이었다. 지난 몇 해간 뜨거운 여름을 싸늘하게 식혀준 봉천동 귀신과 옥수역 귀신에 이은 3탄격, 여기에 장안의 화제인 ‘블랙박스’ 영상이 증거물로 제시됐다 . 목동 시내를 주행 중이던 한 승용차의 블랙박스 동영상에 귀신으로 추정된다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포착된 이 영상은 온라인을 이내 뜨겁게 달궜지만 잠시였다. 이제는 조작설이다.
지난 16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목동 블랙박스 귀신 원본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1분 34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남성과 여성이 담소를 나누며 목동의 밤거리를 주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짧은 영상의 초반이 지나면 불현듯 차 정면 유리창에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물체가 흘러내리는 장면이 포착된다. 운전자는 당황한듯 와이퍼를 작동시키지만 머리카락은 점점 더 많이 늘어져 내려오고, 결국 운전자는 갓길에 차를 세운다. 그때 귀신은 거꾸로 매달려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유리창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순식간의 상황에 차 안에 있던 여성은 비명까지 지르고 만다.
이 영상이 촬영된 시각은 하필이면 금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11시 39분이었다.
해당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된 이후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그 정도가 신빙성의 척도는 아니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영상이 의도적으로 연출 혹은 조작되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촬영시간이 ‘13일의 금요일’을 노린 것 같다”, “차량 본네트에 비치는 귀신 그림자가 의심스럽다”, “귀신이 등장한 후 운전자를 쳐다보는 장면으로 보아 연출된 장면이다”, “썬루프에서 차량 동승자가 찍은 것이다”, “귀신이 눈썹에 아이라인까지 그렸다”면서 해당 영상은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기위해 연출했다는 조작설을 확신하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네티즌들은 특정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이 영상의 정확한 출처와 연출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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