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파문이 미국과 영국의 중앙은행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들 두나라 의회가 중앙은행들이 금리 조작을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팀 존슨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자국 연방준비은행들이 금리조작행위에 적절히 대응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존슨 위원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이달말 의회 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연준은 형식상으로는 지역별 연준의 협의기구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의회도 전날 영국중앙은행의 폴 터커 부총재를 소환해 2007년과 2008년에 금리조작 문제에 적절히 대응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미국과 영국의 중앙은행들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뉴욕 연준은 성명을 통해 “바클레이즈로부터 간헐적으로 리보 문제에 대해 의미있는 보고를 받았으며, 리보 제도의 개선에 대해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의회에 출석한 터커 부총재도 “로버트 다이아몬드 주니어 전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와 바클레이즈의 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대화했을 뿐”이라면서 “부적절한 행위를 묵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