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온, 한라공조 공개매수 4大 관전포인트
②투자가치 높여 재매각 노림수 ③2대지주 국민연금 지분매각? ④최대거래처 현대차 행보 주목
비스티온이 자동차의 에어컨ㆍ히터 등을 생산하는 국내 1위 자동차 공조업체 한라공조의 나머지 지분 30%를 공개 매수하기로 밝힘에 따라 향후 움직임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공개매수 성공을 전제로 향후 시나리오는 대략 2가지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대응에 따라 공개매수 자체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자동차 허브로 키울까= 공개 매수와 상장폐지 수순 뒤 행보가 관심사다. 비스티온이 한라공조 매수와 동시에 중국 자동차 인테리어 업체인 후아유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방안을 파기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자동차 부품의 연구ㆍ생산 허브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덧붙여 550억원을 들여 콘덴서 증발장치 히터 코어 등 최신 기술연구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다.
▶차익실현 후 재매각 시나리오?= 비스티온의 투자 발표가 결국 재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스티온 지분의 최대 주주는 조지소로스펀드로 4.57%를 보유하고 있다.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 등 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어 사실상 사모펀드라는 것. 펀드의 특성상 한라공조 지분을 오랜 기간 보유하며 투자하기보다는 가치를 높여 매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대응법은 어떻게= 공개 매수 성공 여부의 최대 변수는 10%가까이 지분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이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9.81% 보유)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려는 전략적 투자자가 없을 경우엔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으나, 국민연금이 비스티온이 제시한 2만8500원에 지분을 매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 변수는 현대차그룹의 행보다. 공개매수 성공 여부와 한국시장에 대한 비스티온의 투자, 재매각 과정에서 사실상 현대차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라공조의 매출 대부분이 현대ㆍ기아차에서 나오는 데다가, 이 부문 생산 시스템이 없는 현대ㆍ기아차가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한라공조가 향후 재매각을 염두에 둔 대상도 현대ㆍ기아차가 아니겠느냐는 전망이다. 한편, 한라공조의 올해 시가배당률은 3%로 제조업체론 높은 편이다. 지분 70%를 보유한 비스티온은 약 500억원을 배당받았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배당액을 다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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