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멍젠주(孟建柱·65)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12~14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부총리급인 중국 공안부장이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멍 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되어 중국국가안전청에 강제구금 중인 김영환 씨 등 한국인 4명의 석방문제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멍 부장의 방한기간 중이나, 중국으로 돌아간 직후에 중국당국이 김씨를 강제추방 형식 등으로 석방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멍 부장은 방한 기간 중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외교부 등과 출입국, 영사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12일 “날짜를 밝힐 수는 없지만 멍 부장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조만간 김 씨가 석방될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국무원 직속기관인 중국의 공안부는 경찰 업무는 물론 테러예방, 출입국관리사무, 주민등록업무 등을 포함한 폭넓은 치안업무에다 무장경찰 운용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하는 핵심권력기관이다. 공안부장은 무장경찰의 제1정치위원도 겸한다. 북한의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송환하는 것도 공안부의 일이다.

멍젠주(孟建柱
멍젠주(孟建柱

현재 멍 부장은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정법(사법) 계통의 2인자다. 베이징 외교가는 저우융캉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를 비호하다가 눈 밖에 나면서 상대적으로 명젠주의 지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 가을 열리는 1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파격승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상하이방(上海幇)으로 분류되는 멍젠주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출신으로 상하이 인근의 농장노동자로 출발해농장책임자까지 올랐고, 상하이방 좌장인 쩡칭홍(曾慶紅) 전 부주석의 눈에 들어 상하이 인근 촨샤현 서기로 추천받아 정계에 진출했다. 쩡칭홍의 후원에 힘입어 고속승진의 길을 거듭했고, 장쑤성 당서기로 6년간 근무한 후 2007년 10월 공안부장에 임명, 베이징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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