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반면 물가가 2%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대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를 끌어올리기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다양한 수단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는 떨어지고 경기는 둔화=중국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전문가들은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 초반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중국 물가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게된다.

쟈오퉁(交通)은행의 탕젠웨이(唐建偉) 수석애널리스트는 “6월 CPI 상승폭은 2.4% 정도가 될 것이다”면서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국제원유가나 국내 식료품 가격도 하향추세여서 중국 당국이 설정한 4% 이하 올해 물가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싱예(興業)은행의 루정웨이(魯政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6월 CPI가 동기대비 2.2%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물가하락의 주 원인은 돼지고기와 채소 등 식품가격의 안정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에 옥외재배 채소류가 대량 출시되면서 18종의 채소 도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해 5월초보다 26.9%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도 중국정부가 비축용으로 대량구매를 한 이유로 가격이 6월 하반기에 2주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 6월보다 18% 하락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이런 안정세가 3·4분기까지 이어져 연간으로 물가가 3% 전후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반면, 경기둔화 국면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전달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히 6월 PMI 세부지표 가운데 신규 수출주문은 전월의 50.4에서 47.5로, 신규주문은 49.8에서 49.2로 각각 하락해 제조업 경기가 앞으로 더욱 둔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성장세 둔화로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8%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소의 천둥치(陳東琪) 부소장은 1일 칭화(淸華)대학교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올 상반기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2.5%에 머무르고 경제상장률은 7.5~7.6%에 그칠 수 있다”면서 “올 2분기 중국 경제가 저점을 지날 것이란 전망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 대해 세금 감면, 재정지출 확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지준율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 나올 듯=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성장률 둔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르면 7월 중에 지급준비율을, 8월에는 기준금리를 각각 인하한 뒤 올 연말까지 추가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션젠광(沈建光) 아시아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서 “6월 PMI 지표를 보면 여전히 경제활동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중앙은행이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퉁(海通)증권 베이징지사 샤리쥔(夏立軍) 총경리는 중국라디오방송망(中國廣播網)에서 “통화팽창압력이 감소되는 추세여서 이르면 7월에 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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