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를 가중시킨 은행권 부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반의 심각한 문제로, 독일과 프랑스 등 경제 강국조차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유로존 은행 위기는 시급히 해결돼야 할 사안이며, 유럽 은행도 미국처럼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스페인과 키프로스가 EU에 자국 은행 구제를 요청한 상태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경우 프랑스까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4대 은행 가운데 소시에테제네랄, BNP파리바 및 그룹 BPCE가 이달 말이 시한인 재무건전화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가 앞서 실시한 역내 초대형 은행 ‘스트레스테스트’는 독일 양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에 대해서도 자본여건 개선을 촉구했으나 이들 역시 숙제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들 유로존 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프랑스 4대 은행의 하나인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올 들어 주가가 27% 폭락했다. 이는 그리스에 대한 과다한 채권 때문이라고 NYT는 강조했다.
NYT는 그리스 등이 심각한 채무에 허덕이게 된 원인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이들 국가의 은행이 한때 과다하게 여신을 공급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