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갈수록 밀착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민간 싱크탱크가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의 군사력 평가보고서를 발표, 관심을 끌고있다.
이는 미 국방부가 매년마다 중국 군사력 평가보고서를 내고 ‘중국 위협론’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민간차원의 대응으로 분석된다.
7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중국의 민간 연구단체인 중국전략문화촉진회가 지난 5일 베이징(北京)에서 민간 기구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의 군사력 평가보고서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전략문화촉진회는 군사ㆍ대만ㆍ문화문제 전문가와 사회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전국단위 비영리 민간조직으로 이번에 ‘2011년 미국 군사력 평가보고’와 ‘2011년 일본 군사력 평가보고’를 발표했다.
‘2011년 미국 군사력 평가보고’는 총 51페이지에 달하며 미 국방부의 대중 전략, 미국의 군사실력과 병력배치, 국방예산과 무기장비 구매, 미군 체제 편성 및 개혁, 미군 작전이론, 미군의 연합군사훈련 현황, 미국의 반테러전쟁, 미군의 주요 인사변동 등을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미군은 여전히 세계 최강의 군대로 동시에 두개의 대규모 지역전쟁과 소규모의 긴급작전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면서 “이같은 미군의 역량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복귀와 동아시아 전략에 있어 유력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중국은 미국의 새 전략에 경계심을 유지해야하며 동시에 미국과 경제적으로 깊은 융합을 보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총 16페이지 분량인 ‘2011년 일본 군사력 평가보고’는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을 견지하면서 중국 견제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분쟁에서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일본이 서남부 도서 방위를 강화하고 대만해협 문제에도 참견할 준비를 하고있는 가운데 장차 댜오위다오를 무력으로 쟁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는 국제적ㆍ지역적 안보 상황과 미국의 전략 조정에 따라 일본은 새롭게 군사부문을 재편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라들은 일본의 평화헌법 위반 행위를 따질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이자 중국군사과학학회 부회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브리핑에서 “두 보고서는 6~7명의 권위있는 군사전문가가 만든 것으로 객관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군사실력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물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밀착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국경경비 군사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지난 5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군사분야의 합의 내용을 전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우호, 이해, 상호 신뢰, 평등 호혜의 정신에 따라 양국 국경지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여기에는 우선 접경에서 양국 군의 합동검사,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 군사력 감축조치, 경계하천 항해, 접경환경보호 조치 등이 포함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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