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 100종목중 51개…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중 금호석유 저점대비 40% 폭락세…OCI·한화케미칼등도 지속 부진 “저평가됐다”리포트 맹신 금물…변동성 장세서 위험성 더 커져
‘주가를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시장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변동성 장세로 들어서면서, 우량 종목이라고 내림세를 피해가지 않고 있다. 이에 실적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이른바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증권사 리포트들도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설명과 함께 ‘매수’를 말하는 종목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낙폭과대주 투자는 수익의 보증수표일까.
헤럴드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피 대형주 100종목을 대상으로 지난해 코스피가 저점을 찍었던 9월부터 지난 4일까지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안타깝게도 대답은 ‘아니올시다’였다.
이 기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한 종목은 49개에 불과했다. 달리 말하면, 절반 이상인 51개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5월 2일 2050선에 오르며 고점을 기록했고, 9월 26일 1650선까지 하락하면서 저점을 보였다. 금호석유는 이 기간 주가가 21만3000원에서 17만4000원으로 18.31% 떨어졌다. 그러나 이 종목의 조사 대상 시점인 4일 기준 주가는 10만4500원으로, 그보다도 40% 가까이 더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장 주가가 많이 하락했던 OCI의 경우도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OCI는 지난해 5월 2일 62만2000원이던 주가가 9월 26일 20만8000원으로 떨어지면서 66%나 하락했다. 대표적인 외국계 공매도 세력의 피해 종목으로 꼽히는 이 종목은 부진했던 태양광업종의 개선 전망에 7일 오전 반등세로 시작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난해 저점보다도 낮은 19만원대다.
물론 많이 떨어진 종목일수록 저점보다는 오름세를 기록한 종목이 많았다. OCI를 비롯해 대우증권 대우조선해양 우리투자증권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한화케미칼 삼성중공업 등 지난해 50% 이상 주가가 빠진 8개 종목 중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은 OCI와 한화케미칼 2개 종목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코스피 급락 기간에도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은 대거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9월 주가가 상승한 한국항공우주 이마트 오리온과 SK C&C를 비롯한 18개 종목 중 10개 종목은 코스피 저점 투자 시 현재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로선 지금처럼 불안한 장에서 많이 빠진 만큼 가격이 회복된다는 믿음에 주가가 조정된 종목에 관심이 가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실적이나 기업 가치뿐 아니라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하락했다고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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