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2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시설인 1공구 송도중앙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이 일대는 서해바다와 송도중앙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최적의 조망을 갖춘 데다 편의시설 및 유동인구 등이 풍부해 도심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아파트 단지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곳이다.
올해로 인구 5만명을 넘긴 송도는 유령의 도시에서 국제업무단지와 대단지 아파트촌이 어울리는 미래형 도시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송도에서 5년째 살고있는 회사원 정모씨는 “간식을 사먹을 곳이 없어 감자나 고구마를 싸들고 다니던 때를 생각하면 천지개벽”이라며 송도의 변화를 놀라워했다. 그는 “도시가 깨끗하고 정돈돼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송도의 K공인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 ‘막상 살아보면 좋은 곳’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자녀교육 때문에 전세로 왔다가 매매로 전환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한동안 하락하던 아파트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7년까지 부동산 시장의 ‘로또’로 불리며 3.3㎡당 1600만원까지 치솟았던 아파트 분양가는 현재 1200만원대로 떨어져 가격 경쟁력을 되찾았다. 평균 아파트 가격 역시 2008년 이후 곤두박질 치더니 현재 1200만원대에서 1년 넘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는 물량이 귀할 정도로 잘 나가는 편이라 매매가격의 바닥을 쳤다는 평가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전세는 전용면적 108.9㎡ 주택형을 기준으로 2억~2억1000만원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매물을 찾기 힘든 상태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난해 봄에 거래됐던 108.9㎡ 주택형 전세값에 비해 8000만원 정도 올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그나마도 선방하고 있는 것은 송도에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꾸준히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교한 채드윅 국제학교는 명문학군에 송도의 이름을 끼워넣으며 전세 수요를 증가시켰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앞으로 3년이 송도의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현재 송도에 부족한 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지는 2015년까지는 지금 상태가 계속될 걸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 리테일은 지난해 11월 NSIC와 복합시설 건립 계약서를 체결해 2015년까지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내 센트럴파크 남쪽 1만9587㎡에 NC(뉴코아)백화점, 쇼핑몰, 호텔 등을 건설키로 했다.
롯데그룹도 모두 1조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가는 초대형 롯데쇼핑몰을 세울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명품아웃렛과 백화점을, 홈플러스는 극장ㆍ편의시설이 들어가는 복합쇼핑몰을 조성한다.
포스코 자율형 사립고 유치와 연세대 송도 캠퍼스 유치, 삼성그룹의 바이오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최근 아파트 가격은 괜찮은 편이지만 개발 호재가 가시화 될 때까지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시간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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