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아파트 시장이 다시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5ㆍ10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4월 말부터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재건축 단지들이 DTI 완화 방안 등이 빠진채 발표된 5.10 대책에 실망, 매수세가 사라지고 거래도 뚝끊기면서 신도시의 경우 이번주에 가격이 0.08%나 떨어졌다. 금주 신도시 아파트 값 하락세는 5.10 부동산 대책 약발이 전혀 먹혀들지 못한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도래하면서 2010년 8월(-0.09%)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3%, 전세가는 변동률은-0.01%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 시장 강남, 강북권이 하락세 주도=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봉구(-0.28%), 송파구․(-0.19%), 노원구(-0.14%), 강남구(-0.08%), 동대문구(-0.06%), 영등포구(-0.04%)순으로 하락해 강남권과 강북권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 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될 뿐 매수세가 거의 끊겼다. 주공2,3단지는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미 시세에 반영돼 시세는 오히려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 7000만원 내려 11억~11억1000만원, 주공3단지 36㎡가 1000만원 내려 5억7000만~6억1000만원이다.
삼성동, 청담동 일대 일반아파트도 약세다. 거래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매도 호가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시세보다 5000만원 가량 이상 저렴한 매물이 아니고서는 매수세가 거의 없다. 삼성동 진흥 224㎡가 2500만원 내려 20억~22억5000만원, 청담동 삼환 148㎡도 1000만원 내려 8억~9억원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대형아파트가 하락세다. 대형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인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없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55㎡가 5000만원 내려 14억3000만~15억원, 우성1,2,3차 175㎡도 3500만원 내려 13억~14억3000만원이다.
재건축 아파트도 약세다. 매수와 매도 모두 조용한 가운데 거래가 끊겼다. 아직 급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한 두개씩 출현하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1000만원 내려 9억7000만~9억9000만원이다.
노원구는 상계동이 약세다. 매수세가 완전히 끊기면서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 급한 매도인들이 호가를 내리면서 시세에 반영됐다.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 9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3억9000만원.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8%, 경기도 -0.01%,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0.15%), 광교신도시(-0.14%), 일산신도시(-0.13%), 의정부시ㆍ군포시(-0.07%), 안양시(-0.05%), 연수구(-0.04%)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신도시는 전주에 이어 약세가 이어졌다.
5.10 대책의 영향이 거의 없는 가운데 급매물도 처리가 안 되고 있다. 특히 대형은 거래가 끊긴지 오래고 하락폭도 크다. 수내동 푸른벽산 171㎡가 6500만원 내려 7억2000만~8억원, 양지한양 201㎡도 2500만원 내려 8억2000만~9억8000만원이다.
부동산 침체 영향이 광교신도시까지 미치고 있다. 상현동 이던하우스가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인 것. 계절적 비수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많지 않다. 상현동 이던하우스 111B㎡와 113A㎡가 500만원씩 내려 4억5000만~5억이다.
일산 신도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가 끊기면서 급매물이 쌓이고 매도인들은 호가를 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특히 대형은 시세보다 5000만원 가량 매도호가를 낮췄지만 문의조차 없다. 일산동 후곡마을영풍,한진5단지 185㎡가 5000만원 하락한 5억~6억5000만원, 정발산동 밤가시마을건영빌라6단지 198㎡가 2500만원 하락한 6억만~6억8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이 -0.08%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전세시장 보합세 지속= 서울 전세가는 2주째 보합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11%%), 강남구․동대문구(-0.04%)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마포구(0.42%), 영등포구, 금천구(0.05%)는 상승세다. 노원구는 월계동, 상계동 일대가 하락세다. 월계동은 수요가 크게 준 가운데 일부 싼 물건들만 계약되면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상계동은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 물건을 쌓이고 있다.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3500만~1억5000만원, 월계동 미룡 72㎡가 250만원 하락한 1억~1억2000만원. 강남구는 전세도 약세다. 만기가 임박한 집주인들은 전세가를 내려서라도 세입자를 찾고 있지만 수요가 적어 물건이 쌓이는 분위기다.
삼성동 진흥 181㎡가 1000만원 내려 6억1000만~6억8000만원, 우정에쉐르 138㎡도 500만원 내려 4억8000만~5억2000만원이다. 반면 마포구는 전반적으로 강세다. 마포구 일대는 교통이 편리해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최근 신혼부부 수요자들이 늘면서 물건이 부족한 편이다. 도화동 현대1차 79㎡가 2000만원 올라 1억8000만 ~2억만원, 신공덕동 KCC웰츠타워 135B㎡가 1000만원 올라 4억 ~4억2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1%,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2%와 -0.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연수구(-0.31%), 고양시(-0.18%), 광명시(-0.11%), 오산시․김포신도시(-0.08%), 평촌신도시(-0.06%) 순으로 떨어졌으며, 이천시(0.28%)는 강세다.
연수구는 송도동 송도포스코더샵하버뷰II(5월), 송도더샵그린애비뉴(7월 예정)등이 입주하면서 새아파트를 선호하는 전세수요자들이 신규단지로 몰려 전세가가 하락했다. 송도동 아이파크송도 300㎡가 2500만원 하락해 4억~5억만원, 송도금호어울림105㎡가 1250만원 하락해 1억6500만~1억9000만원이다.
고양시는 식사동 일대가 하락세다. 위시티블루밍단지들은 대형으로 구성돼 전세수요가 많지 않다. 집주인들은 전세가를 2000만~3000만원가량씩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없어 계약이 어렵다. 식사동 위시티블루밍(3블록) 130A㎡가 30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2억만원, 위시티블루밍(5블록) 190㎡가 25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2억5000만원. 광명시는 하안동에서 급한 전세물건이 출현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전세가 하락세가 불가피 하다. 하안동 주공9단지 62㎡가 750만원 내린 1억~1억1000만원, 79㎡도 750만원 내린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 전세가 변동률은 울산이 0.05%를 기록했다. 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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