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고국 품으로…

봉환행사 참여 李대통령 강조 “北 묻힌 전사자 유해 발굴 통일 되면 가장 먼저 할일” 오는 6월 현충원 안장 예정…나머지 10구도 신원 확인중

6ㆍ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싸우다 전사한 국군 유해 12구가 62년 만에 조국 품에 안겼다.

국방부는 25일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 등에서 전사한 국군 유해 12구가 전날 공군 C-130 수송기 편으로 하와이를 출발해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면서 “북한지역 국군전사자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공항에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태극기와 국방부기, 육군기, 유엔기, 성조기 등으로 구성된 기수단이 늘어선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전사자들을 맞이했다.

이들 전사자 유해는 6ㆍ25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배속됐던 카투사로, 미국이 북한과 합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찾아냈다.

유해 12구 가운데 고(故) 김용수 일병과 이갑수 일병은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6월 중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나머지 10구에 대해서도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미국은 장진호 전투지역에서 발굴한 유해를 하와이의 미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로 옮겨 신원확인 작업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12구가 아시아 인종으로 분류되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합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인 박신한 대령은 “비록 우방인 미국에 의해 발굴되었지만 미완의 과제인 북한지역에 남아 있는 나머지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국가가 책임진다는 국가 의지를 실현한 뜻깊은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한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신원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미국 측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지역과 비무장지대(DMZ)에는 3~4만여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 측과 발굴 협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보다 더 큰 공로자는 없으니, 유해라도 끝까지 찾아야 한다”면서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ㆍ25 당시) 국가가 못 챙긴, 아직도 북한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찾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통일이 돼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수한·홍길용 기자> /soo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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