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북서부의 대도시 맨체스터는 반으로 나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까지 승점 86점을 착실히 쌓아온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최종 성적표가 이날 각각 선덜랜드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경기로 결정된다. 국내팬에겐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의 운명도 관심거리다. ▶44년 만의 우승까지, 마침표 하나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쪽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골득실에서 63점을 기록, 55점인 맨유에 여유롭게 앞서 있다. 마지막 상대팀도 강등권에 머무는 QPR(17위ㆍ승점37)인데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홈경기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홈에서 17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QPR은 원정 성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나쁘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우승 축하연이 44년만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QPR도 이번 경기에서 지면 리그 잔류가 불투명해지는 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맨유는 선덜랜드 원정에서 무조건 이긴 뒤 이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의 홈구장)이 슬픔에 잠겨 있길 기도해야 할 처지다. ▶이청용 ‘나 어떡해’=올 시즌 심각한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볼튼은 올 시즌 이청용이 빠지면서 심각한 부진에 허덕였다. 현재 승점 35점으로 리그 18위. 마지막 스토크 시티와 경기에서 무조검 승점 3점을 챙긴 뒤 QPR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박지성이 우승컵을 안은 모습을 보고 싶다면 QPR의 승리를, 이청용이 볼튼 유니폼을 입고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QPR의 패배를 빌어야 하는 국내팬의 얄궂은 운명도 흥미롭다. ▶챔스행 특급 열차를 타라=맨유와 맨시티의 우승 경쟁 못지 않게 UEFA챔피언스리그(챔스) 진출을 놓고 3위 아스널(승점67)과 4위 토트넘(66), 5위 뉴캐슬(65)이 펼치는 순위 싸움도 치열하다. 프리미어리그에 주어진 챔스 티켓은 4장(1~3위는 본선 직행. 4위는 예선전 진출). 세 팀 가운데 어느 한 팀은 ‘꿈의 무대’를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올 시즌은 조금 더 복잡하다. 승점 61점에 불과한 6위 첼시 때문이다. 첼시는 이번 챔스 결승에 올라 있다. 만약 첼시가 우승한다면 자동으로 다음 챔스 예선 진출이 보장되고, 프리미어리그는 3위팀까지만 진출할 수 있다. 아스널과 토트넘, 뉴캐슬에겐 가혹한 운명이 아닐 수 없다. 무조건 승리한 다음 경쟁팀의 성적을 따져본 뒤 어느 한팀은 오는 20일 예정된 챔스 결승에서 첼시와 맞붙는 뮌헨을 응원해야 할 처지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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