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VVIP(초우량고객)이요? 요즘 사모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관심이 많아요. 고객이 제안하면 제가 증권사에 의뢰해 상품을 개발하고 자금을 모으며 운용합니다”

임주혁 한화증권 르네상스 지점 부지점장은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키운 1호 프라이빗 뱅커(PB)다. 2004년부터 PB업무를 보기 시작한 그는 사내 자산관리 베스트 컨설턴트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현재 그가 자산을 관리하는 개인 고객은 대부분 PB업무를 시작하던 때부터 자산을 맡긴 이들이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그의 주요 고객은 금융자산 1000억원대의 자산가들이 많다. VVIP의 특성상 한 증권사에만 자산을 맡기지 않고 여러 곳에 배분해 관리한다. 그런데 10년간이나 그를 선택했다는 것은 결국 수익이 탁월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임 PB는 “고객 맞춤형 수익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컨대 고객이 코스피 200지수와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만기와 금리, 낙인을 맞춘 ELS 상품을 찾으면 이를 상품 개발팀에 제안하고 또 보완해야 할 점 등을 들어 자금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10년 가까이 한 고객이다보니 상품 제안도 ‘핫 라인’으로 이뤄진다. 그는 “제 고객들은 휴대폰을 통해 언제든 궁금한 것, 새로운 상품 관련 아이디어 등을 나눈다”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신뢰가 PB 업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임주혁(금융인)
임주혁 한화증권 르네상스 지점 부지점장은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키운 1호 프라이빗 뱅커(PB)다.
임주혁(금융인) 임주혁 한화증권 르네상스 지점 부지점장은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키운 1호 프라이빗 뱅커(PB)다.

전통적으로 채권에 강한 한화증권의 PB답게 채권투자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임PB는 “채권은 흔히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채권 가격 결정에는 금리 외에도 수급, 종목 등 수많은 요인이 있다”면서 “채권투자를 통해 매달 금리를 챙기고 가격이 올랐을 때 중도매매해 차익까지 보는 것을 권하는데,실제 고객 자산의 30%는 채권에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서 한 자리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회사에서 1호 PB에 걸맞게 해외 연수, 국내외 MBA 등 많은 배려를 해줬고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VVIP들의 투자비법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임PB는 “주식 직접 투자는 1등주, 대형주를 골라하되, 떨어지면 조금씩 사고 오르면 일부 파는 식으로 한꺼번에 매수하거나 매도하지 않는다”면서 “LG화학이나 현대중공업 등 당장 업황이 좋지 않아도 1~2년,나아가 5년 후에는 수익이 날 우량 회사들의 주식이 떨어질 때 매수에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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