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아파트 시세보다 2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서울에서 대단지로 분류되는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3.3㎡당 평균 단가는 1815만원으로 300세대 미만 소단지의 1501만원 보다 21% 높았다. 1500세대 이상 대형 단지의 평단가는 1924만원으로 소형단지보다 423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체력’을 과시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역세권과 더불어 아파트 구입 요건의 첫 번째로 꼽히는 요소다. 단지내 편의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췄고, 저렴한 관리비와 높은 환금성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3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는 지역 시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주변보다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부동산 불황기에 대단지의 가격 하락폭이 소단지보다 크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단지 아파트기 때문에 그나마 가격 하락폭을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올해 초 국민은행이 발표한 ‘KB선도 아파트 50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50대 아파트의 매매 변동률은 2.7%하락해 서울 전체 평균 -0.4%보다 2.3%포인트나 더 떨어졌다.
그러나 전체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나마 거래가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가시화됐을 뿐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이처럼 매매와 임대차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져 매물을 확보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저렴한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수, 임차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이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매매는 입주 3년 단위, 전세는 입주 2년 단위로 매물이 많이 나와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향조정 된다”며 “이 시기를 공략하는 것이 싼 매물을 확보하는 지금길”이라고 말했다.
초급 매물이 아닌 이상 대단지 시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가격이 부담이 될 경우 전세 등 임차를 통해 대단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들어선 매머드급 대단지들은 상가는 물론 인근에 대형마트, 관공서 등 편의시설이 들어와 단지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버스노선 조정도 이뤄져 교통환경이 좋아지고, 거대한 공원을 방불케하는 아파트 조경도 대단지일 수록 좋다.
현행법에 따라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경우 1세대당 3㎡ 이상 또는 개발부지면적의 5%이상 중 큰 면적으로 녹지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대규모 아파트 일수록 누릴 수 있는 녹지공간도 커진다.
nointerest@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