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힐링캠프’에서 차인표가 보여준 진솔한 삶의 자세에 대중이 공감하고 감동했다. 여기에는 이경규의 ‘속세(俗世) 대변자’ 같은 질문들이 한몫했다. 이경규는 공개 입양과 기부, 해외 봉사활동을 해온 차인표에게 “돈이 많으니까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냐”, “그렇게 살면 주위사람들이 다 떨어지지 않냐”와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 속세에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능히 품을 만한 궁금증이다. 이런 질문은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인 이경규가 하면 잘 어울린다.
이경규는 대마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지드래곤에게도 “대마초하고 담배는 맛이 다르지 않나?”, “자숙 기간이 짧다?”와 같은 시청자가 궁금할 만한 질문들을 해나갔다.
이경규는 “나는 운이 좋다. 잘한 일도 없는데 오랫동안 남아서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또래는 내가 살아남아 고맙다고 한다. 자기들 세대를 대변해주는 느낌인 것 같다. 나도 배철수 형님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코미디는 어린이가 알아보지 못하면 안 된다. 어린이가 우리를 보고 웃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웃으면 ‘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느낀다”고 했다.
그는 “요즘 방송을 중단하고 있는 강호동과도 자주 만난다”면서 “강호동과 자주 만나 소주를 마시는데 다른 얘기는 안 하고 일상적으로 사는 얘기를 한다. 심리적으로 극복한 상태”라고 전해줬다.
그는 “개그맨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새로운 사고를 못 만든다”는 말도 했다. 단독으로 치고나오는 김구라, 특이한 색깔을 가진 노홍철은 모두 다른 곳에서 와 자신의 색깔을 살린 케이스다. 그러니까 자신이 어떤 흐름에서 살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게 중요하단다.
이경규는 영화 제작에도 한창이다. 전국노래자랑과 관련된 영화다. 이달 말 대본 작업을 끝내면 캐스팅에 들어간다.
그는 “영화는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못한다. 영화는 안 만들어도 고정비용이 계속 나간다”면서 “하지만 방송과는 전혀 다른 맛이 난다. 감독을 뽑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캐스팅하고 극장에 올리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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