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휴대전화제조업체 노키아가 1분기 실적전망치의 대폭 하향 조정과 스마트폰 오류 등이 맞물려 주가가 14.5% 폭락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저치다.
12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주당 3.27 유로로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노키아의 주가 폭락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오류 발생과 어두운 실적 전망이 대형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11일(현지시간) 올 1분기 휴대전화 사업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3%를 기록할 것으로 발표했다. 2분기 실적 역시 1분기와 “비슷하거나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키아는 지난 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되면서 판매가 부진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애플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윈도폰 루미아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이마저도 악재가 됐다.
FT에 따르면 최근 노키아의 최신 스마트폰 루미아900 일부 제품에서 데이터 접속 장애 등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노키아는 고객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루미아900 구매자에게 100달러씩 통신비를 보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루미아900의 판매가인 99.99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당초 노키아는 루미아 시리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만회를 노렸지만 이 역시 불투명하게 됐다.
FT는 이같은 문제가 지속될 경우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조만간 사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롭 CEO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 하향과 신제품 오류 문제 등은 회사 사업의 과도기가 지속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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