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찰청장 조현오 입니다.
먼저 지난 4월 1일 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합니다.
경찰의 무성의함이 이런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자책하면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찰조사 결과,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부실 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관 범죄 대응능력과 시스템을 조속하게 정비하겠습니다.
우수한 인력을 지령실 상황실에 배치 교육을 강화하고 지령실 상황실 통합등 112 사건 처리 시스템과 상황실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 아울러,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해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의 생명 보호라는 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관련 책임자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특히, 사건의 축소와 거짓말에 대해서는 더욱 엄정하게 조치 하겠습니다.
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인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피해자 유족들에게는.
A: 피해자 유족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다면 어떤 행동이라도 다 할 것입니다. 국가 상대 소송 제기하겠다고 했는데 방어에 급급하지 않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자 유족들에게 충분히 보상 돌아가게 최대한 협조할 것입니다.
저희 내부적으로도 국가 보상 부문과 상관 없이 저희 경찰관들에게 위로 전하는 심경에서 모금운동 전개하는 중입니다.
Q: 물러나겠다고 한 것과 배경과 심정, 국민들의 분노와 원성 높은데 가장 시급한 재발 방지책은 뭔가.
A: 사의 표명은 어제 TV뉴스 보도를 보면서 사건 발생한지 일주일 넘었는데 계속 국민 분노케 만든 경찰 잘못 워낙 커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국민 분노케 만든 사안에 대해 제가 책임 안지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그만 두는 그날까지 사표 수리 그날까지 끝까지 112 신고 센터 제도라던지 종합 상황실 체제나 이걸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갖춰놓겠습니다. 저도 상세하게 보고를 받고 사실을 확인했는데 제도의 잘못도 없지 않지만 왜 그런 중요한 부서에 그렇게 무능하고 무성의한 사람이 발령 받았는지는 전적으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입니다. 112 신고 센터에 그런 사람들이 일부 가있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방청장이 개선할 수 없도록 방치한데 제가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임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인사제도부터 고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조직 체계도 112 신고센터 상황실부터 경찰서 단위 지방청장 단위 일개 과장보다는 별도 기능으로 떼내 지휘관 직속으로 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유능한 사람들이 갈수 있게 할 인센티브 도입도 할 것입니다. 가점이나 수당 이런 것 가지고 유능한 사람이 제대로 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경찰이 일 따로 승진 따로 풍토가 적지 않습니다. 업무보다는 시험승진 달려있는 일부 직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사비리도 많이 걷어냈으니 시험 승진폭을 축소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일을 계기로 미시적 접근보다는 근본적 체질 개선하도록 접근할 것입니다.
Q: 사의 표명, 청와대와 조율이 된 건지? (오전 11시 30분 청와대는 조현오 청장의 사의를 수용)
A: 조금전에 말씀드렸듯 저 혼자 결정한 것입니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저도 정확한 내용을 파악못했지만 지난 5일부터 파악을 해보니 이건 정말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게 능사가 아니지만 제가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