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저장(浙江)성 공상국이 한국에서 수입된 중고급 의류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합격률이 50%에 불과했으며 일부 의류에선 암 유발 성분도 검출됐다고 중국 관영 파즈르바오(法制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최근 저장 성 공상국은 성내 의류 제조 및 유통 중심지인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원저우(溫州) 등 3개 도시에서 판매되는 34개 한국산 수입의류에 대한 표본검사를 실시했다.
품질검사 결과, 합격률은 50%밖에 되지 않았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의류제품의 불합격 사유로는 섬유 함량 미달이 가장 많았다. 양모나 면 혼용률을 실제보다 부풀려 기재했다가 적발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염색견고도 문제였다. 염색견고도가 표준에 미달하면 옷에서 쉽게 염료가 떨어져 피부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나아가 염료 성분 중 암 유발물질 등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선 한 니트의류에서 방향족 아민으로 방광암과 췌장암을 일으킬 수 있는 벤지딘이 허용 기준치의 30.4배나 나왔다.
저장 성 공상국은 불합격 상품의 판매를 중단시켰고 이미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의류 시장은 소득 증가에 힘입어 해마다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고소득층 사이에선 한국의 의류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의류 브랜드에 대한 견제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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