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6일부터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예상 밖 늦추위로 봄 특수 실종을 맛봐야 했던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백화점마다 봄 의류 신상품과 모피 등 주력 상품을 역대 최고 물량으로 기획하며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롯데’ 이미지를 심기 위해 세일 명칭과 모델, 상품까지 2030세대를 겨냥해 기획했다. 세일 명칭을 기존의 ‘프리미엄 세일’에서 ‘챌린지 세일’로 바꾸고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했다. 주력 행사도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에 초점을 맞췄다. 영패션 대표 브랜드인 에고이스트와 매긴나잇브릿지 등의 상품을 30억원 규모의 물량으로 준비했고, 할인율은 정상가 대비 80%로 크게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의 모피 대전을 진행한다. 진도와 근화, 성진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 400억원 물량이 나왔고, 평균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남성의류도 봄 신상품까지 세일에 총 동원됐다. 압구정본점에서는 ‘남성패션 페어’를 열고 남성정장을 30~50%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 방문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이달 출시 예정인 차량 뉴산타페와 유럽 4개국 여행권 등을 증정하는 대규모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웃도어와 워킹화 등 봄 나들이 수요를 잡기 위한 특집전을 준비했다. 본점에서는 플랫폼의 운동화를 4만9000원부터, 헤드 러닝화를 3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의 아웃도어 제품을 특가에 판매하며 브랜드별 사은품도 마련했다. 세일 기간에 따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WMF의 냄비 등을 증정하는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백화점들이 이번 정기세일에 거는 기대는 절박할 정도다. 최근까지 늦추위가 이어지며 봄이 실종돼 유통가의 지난달 매출도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전점 기준 7.8%이었고 신세계백화점은 7.8%, 현대는 11% 수준이었다. 특히 백화점 상품 구성비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의류 매출이 크게 줄어, 최근 백화점 봄 의류 판매율은 30%대에 머무를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장인 이완신 상무는 “이상 기온과 소비침체로 브랜드 별 재고 물량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있다”며 “이번 세일은 재고 물량이 많은 협력업체를 배려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상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boounglove>

kate01@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