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을 괴롭히며 폭행을 해온 형제를 살해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형제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H(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알고 지내던 L(26)씨가 평소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을 괴롭히며 폭행 피해를 당해온데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 1일 오후 7시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 집에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소지하고 있던 등산용칼(칼날길이 9cm, 총길이 22cm)로 오른쪽 목과 복부, 옆구리 등 수회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살해 후 L씨의 사체를 베란다 보일러실로 옮기고 바닥에 비산된 혈흔 등을 수건으로 닦아 증거 인멸하던 중 이날 오후 9시45분께 귀가하는 동생 L(24)씨에게도 등산용칼 로 오른쪽 목과 등 부위를 수회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H씨는 지난 2011년 3월 인천 서구 가좌동 소재 모 우편물분류작업소에서 형 L씨와 일을 하면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변일대 CCTV확인 결과, 불상의 남자가 지난 1일 오후 5시54분께 사건현장에 들어갔다가 다음날 오전 2시46분께 나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이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 피해자 L씨 형제 주변인물을 상대로 CCTV녹화된 남자를 조사 중 H씨가 의심받을 것이 걱정돼 경찰서에 확인차 온 것을 추궁했지만 범행사실을 부인한 상황에서 H씨의 우측 시지손가락 상처에 대해 집중 추궁하자, H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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