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4월 1일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오른다. 이날 치러지는 하원 보궐선거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22년 만에 참여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얀마가 경제, 정치, 사회 등에서 발전을 위한 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어,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동아시아 최빈국으로 꼽히는 미얀마는 4월 보궐선거를 계기로 경제 시스템 등 국가 발전을 위한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석유, 천연가스, 목재 등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수십년 동안 군부 통치가 계속되고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제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미얀마 민간정부는 국가 재건을 기치로 내세웠고 정치범 석방 등 잇따른 민주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민주화 조치들은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일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미얀마에 파견하면서 관계 개선에 나섰고 유럽연합(EU)도 미얀마 각료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제재를 완화했다.

미얀마 정부는 서방국가의 제재 해제 기조가 이번 보궐선거 후 가속화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미얀마는 제재 해제를 위한 노력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경제 시스템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얀마 투자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고정환율제를 4월부터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도입키로 했다. 또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5년 동안 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국인 투자법 개정안도 시행할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GE 헬스케어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얀마 투자 의사를 밝히거나 투자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