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기발한 캐릭터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나 브랜드에 캐릭터를 활용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캐릭터를 활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들의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특징을 잘 반영한 영화 속 캐릭터를 활용하는가 하면, 전용 캐릭터를 제작해 성인 고객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고 있다. 광고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행사, 기념품 등에서 캐릭터를 활용하면서 원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자유롭게 담아내고 있다.
KT 올레는 ‘LTE WARP(워프)’라는 새로운 서비스 브랜드를 런칭하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적인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레는 영화 속의 다스베이더를 생활 속으로 끌어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LTE WARP의 요금제편에서는 스타워즈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껴안는 장면들을 광고 속에 담아 내 수많은 영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지노스알앤씨가 전국 960명의 성인남녀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고 캠페인 런칭부터 단 한달 만에 LTE WARP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72%로 급상승했다.
KT 관계자는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기업의 광고 메시지가 주목을 끌기에는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목도 높은 캐릭터 모델의 기용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업계도 빅 모델이 아닌 캐릭터를 출연시킨 광고 마케팅이 화제다. 금호타이어는 성인 남성만을 겨냥한 기존의 타이어 광고와 달리 타이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창작 캐릭터 ‘또로’를 내세워 광고마케팅을 진행 눈길을 끈다.
메리츠화재는 광고에 과테말라의 전래동화 속 캐릭터인 걱정인형을 출연시켰다.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메리츠화재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메리츠화재의 최초인지도가 걱정인형을 선보이기 전(13.1%)보다 2%포인트 상승한 15.1%를 달성했다. 설문조사에 답한 사람들 중 64%가 걱정인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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