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고풍 14인치TV 재출시 삼성 소형 삶는 세탁기 등도
제품력·디자인만으로 승부 구매 만족도높아 매출효자 광고 한 번 없이도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가전제품들이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3D TV나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와 달리, 변변한 마케팅 활동 없이도 제품력과 디자인만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빈티지 트렌드를 반영해 LG전자가 선보인 14인치 브라운관(CRT) ‘디자인TV’(모델명 ‘14SR1’)는 디자인에 매료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초기 생산 전 제품이 이미 판매 완료됐고 최근 재출시됐다. 국내에서만 현재까지 1만5000대가량이 판매됐다.
이 제품은 흑백TV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톡톡한 디자인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흑백TV 시절 채널을 직접 돌려야 했던 로터리 타입으로 화면 전면부가 설계됐다. 컬러와 흑백, 세피아 모드로 영상 재생이 가능해 흑백TV 당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됐다.
비록 일반 화질(SD급)의 해상도와 두꺼운 CRT 형식이지만 이 제품은 완전 평면으로 디지털방송 수신이 가능하고 취침예약과 자동꺼짐 등 똑똑한 기능도 갖췄다. 착탈식 스탠드로 설치장소에 따라 TV 화면 높이까지 조절할 수 있다.
대우일렉이 업계 최소형으로 출시한 ‘15ℓ 전자레인지’는 광고와 마케팅이 전무했던 가운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공간활용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과 라운드형 디자인에 윗면과 측면에 컬러를 적용, 주방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춘 점을 판매 성공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일렉의 국내 최소형 ‘7㎏ 드럼세탁기’ 역시 광고 한 번 없이 출시 이후 월평균 4500대가 판매되며 소형 드럼세탁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큰 부피로 인해 차지하는 공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으며 크기뿐만 아니라 에너지소비량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절감형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소형 삶는 세탁기’(펫네임 ‘아가사랑 세탁기’)는 산뜻한 디자인과 효율성으로 신혼부부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 됐다. 이 제품은 특별한 광고나 판촉이 없었음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매월 평균 7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과 디자인만으로 인기를 끄는 실속형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구매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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