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징후(京濠)고속철의 채무가 82억위안(약 1조4539억원)에 이르는 등 ‘사고철’로 불리는 중국의 고속철이 자금난까지 더해져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다.
20일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에 따르면 중국 심사통계서는 지난 19일 ‘징후고속철도 건설항목 2011년 밀착심사통계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징후고속철 사업에는 656개 납품업체에게 줄 대금이 59억위안 정도 밀려있고 1400여개 시공업체의 노무비용도 14억위안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부정부패 사안도 적발됐다. 불공정입찰, 영수증 위조행위등이 발각됐으며 특히 토지징수 보상금 중 4억9100만위안이 전용한 사실도 찾아냈다. 현재 해당 지방정부가 이 사안을 조사중이다.
지난해 6월말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간 징후고속철은 중국대륙을 종횡을 가로지르는 ‘4종4횡 (四縱四橫)’ 고속철도망의 주요 노선이다. 총연장 1318㎞로 단일 구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실제투자액은 1962억6600만위안이나 매년 50억위안 이상의 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해 7월 발생한 원저우(溫州)고속철 참사 이후 규제강화와 자금부족으로 고속철도 공사가 잇달아 중단되면서 중국 철도업계가 심각한 자금부족을 겪고있다.
중국 철도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저우고속철 참사 이후 공사가 중단된 철도가 무려 1만㎞에 이르며 이에따른 철도업계의 손실액이 매달 10억위안에 달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최장의 고속철을 구축했지만 대부분의 노선이 엄청난 적자로 인해 골치를 썩고 있다. 이는 무리한 확장과 시설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국내 철도전문가들은 이같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속철 건설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거나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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