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지도자 보내 ‘소방수역’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 후임에 굳이 현직 부총리인 장더장(張德江ㆍ66)을 내려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홍콩과 중국 시사평론가들은 장더장 같은 중량급 지도자를 보내 엉망이 된 충칭 시를 하루빨리 수습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장더장 부총리는 15일 신임 충칭 시 서기로 내정된 후 “충칭의 발전은 동요하지 않고 태만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개혁ㆍ개방 정책을 견지할 것이며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를 위시한 당 중앙과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후진타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그가 있는 한 보시라이 서기가 만들었던 ‘충칭 모델’과 같은 독자적인 색깔은 더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은 장더장을 선임한 이유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리 부장은 장 부총리에게 겸직을 맡긴 것은 충칭 시의 업무를 고도로 중시하기 때문이라면서 장더장은 민정부 상무부부장에 이어 지린(吉林), 저장(浙江), 광둥(廣東)성장을 역임해 현장 지도 경력이 풍부하다고 치켜세웠다.

장더장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북한통’이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기반인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 정세 판단에 동물적 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이번에 그를 충칭의 불을 끄는 소방수로 보낸 것은 올가을 권력교체가 있는 18대 당대회에서 9명의 상무위원 후보로 매우 유력하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신문은 장더장이 시진핑(주석 후보)과 리커창(총리 후보)에 이어 ‘넘버 3’의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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