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방 총선전쟁에 원자력발전소, 아연제련소, 골프장건설 등 환경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삼척 원전 문제는 동해삼척 선거구의 최대이슈가 되면서 강릉남쪽 민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강릉에서는 맹독성 촉매를 사용하는 옥계 아연제련소 건설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대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구정골프장의 난개발 논란이 지역 NGO등에 의해 제기되는 상황이다. 양양의 설악모노레일은 총선국면 초기, 찬반 격론 끝에 백지화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강원도민의 인식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발전이 더디다”며 개발론이 더 힘을 받던 영동지방에서 ‘신중한 개발’과 ‘환경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화두가 제기된 계기는 원전문제 때문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일본 후쿠시마와 경남 고리 원전이 그 진원지이다.
후쿠시마와 고리에서 별 문제가 없었으면, 부지 선정당시 찬성의견이 약간 높았던 삼척 원전은 반대론자가 원하는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추진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쿠시마의 방사능이 도쿄에서도 위험수준으로 검출되고 고리 원전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면서, 삼척 동해 시민중 원전 반대론자는 급증했고, 인근 선거구 유권자까지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것이다.
고리 원전의 비상 전원공급장치의 작동불능과 당국의 은폐의혹 때문에 지금 삼척원전을 대놓고 찬성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 지난 11일 삼척에서 열려던 관제성 찬성집회는 취소됐다.
최연희 의원은 지난해까지 주민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찬반 입장 표명에 신중에 입장을 보이다가 최근 반대론으로 선회했다. 반대론을 펴지 않았던 보수파 후보들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입을 다문 상황이다.
강릉 옥계에서는 아연제련소 반대 운동이 한창이다. 아연을 제련하려면 독성 높은 촉매제를 대량 사용하고 결국 청정해역 금진포구와 옥계해수욕장은 죽음의 바다가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민주당 송영철 후보는 이를 적극 문제제기하지만, 새누리당 권성동 후보는 일자리 창출 노력으로서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송후보측은 장치산업이라 실제 일자리 몇 명되지도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최승기 통합진보당 후보는 강릉CC(구정골프장)의 난개발 의혹 진상규명을 천명하기도 했다.
함영훈 선임기자/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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