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포스코는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의 연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되면 곧이어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원인사의 골자는 포스코 조직에 젊은피를 수혈해 조직에 활력을 넣는다는 것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준양 호(號) 2기의 시작이 다소 어려운 만큼, 포스코적 패기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한다는 게 정 회장의 복안이다.
실제로 이번에 사내이사로 선임된 조뇌하 탄소강사업부문장(부사장), 박기홍 성장투자사업부문장(전무) 김준식 광양제철소장(전무) 등은 모두 나이가 50대 중후반으로, 직전의 사내이사들보다 3~5세 가량 적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조직 내 젊은 피들의 대대적인 승진과 선임들의 용퇴가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최종태 사장의 후임으로는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한용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조 부사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최 사장의 경우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내 고문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로는 한준호 삼천리 회장과 이영선 한림대 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가 연임되고, 제임스 비모스키(James B. Bemowski) 두산 부회장이 주총에서 신임 후보로 추천됐다. 이사회 의장이던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임기만료로 물러남에 따라 한 회장이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 회장은 정 회장이 2009년 사장에서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처음으로 3년 임기의 포스코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지난 2007년 삼천리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가 삼천리와 손잡고 연료전지 및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 회장의 이사회 의장 취임으로 포스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규 선임된 비모스키 부회장 역시 두산중공업과 함께 진행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을 염두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포스코 에너지를 통해 두산중공업과 제주도 서북해상에 총 3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월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나와 철강과 함께 소재ㆍ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200조원을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