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와 일본 진출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찬호와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박찬호(39)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우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고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투구를 마쳤다.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직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46㎞에 이를 만큼 위력적이었다.

이달 초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자체 청백전에 한 차례 등판했던 박찬호가 다른 구단과의 경기에 등판한 것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이다.

1회 첫 타자 신종길을 1루 땅볼로 유도한 박찬호는 2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솎아내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뽑았고, 3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투구 수 39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직구,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30, 오릭스 버펄로스)도 자체 청백전을 포함한 최근 9차례 연습경기에서 17타수 1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무려 7할대(0.706)를 타율을 기록, 국내 팬은 물론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대호는 이날 일본 고치 동부야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롯데의 좌완 선발 요시미 유지의 초구 변화구를 정확하게 가격해 투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또 3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역시 요시미를 상대로 2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오릭스는 이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5번 T-오카다가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당초 두 타석만 나설 예정이던 이대호는 1―1로 맞선 5회말 무사 1·2루 득점기회에서 공격에 나섰지만 롯데 두번째 투수 고바야시를 상대해2루 플라이로 아웃돼 아쉬움을 샀다.

이대호는 일본 투수들의 견제 탓인지 아직 홈런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타구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왼쪽 오른쪽, 가운데에 골고루 퍼져나가는 ‘부챗살 타구’를 선보여 시즌 활약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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