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한세실업 이용백 대표
우븐 부문 성장 기대감 속
유니클로·자라와 계약 진행
캄보디아 등 해외투자 확대
한세실업이 올해 글로벌 매출액 ‘빌리어네어(Billionaire)’ 시대를 열 전망이다.
이용백<사진> 한세실업 대표는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생산관리 체제의 강화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치는 11억달러(환율 1100원 가정 시 1조2000억원)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조원이었던 올해 매출 목표치가 1조2000억원으로 높아져 ‘십억달러’ 클럽에 가입을 노리게 된 것이다. 영업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여건이 좋아진 덕분이다.
4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미 매출 1조원 돌파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23억원, 69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9500억원, 510억원을 웃돌았다.
이 대표는 “올해는 특히 우븐(견고하게 짜여 재킷ㆍ드레스 등에 쓰이는 소재) 부문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2007년만 해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약 18%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븐은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 제품이며, 단가 역시 니트(신축성이 있어 티셔츠 등에 쓰이는 소재) 종류에 비해 높다. 우븐 비중이 높아진다면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좋아질 수 있다.
제조ㆍ유ㆍ통판매 일괄 의류(SPA) 브랜드와의 계약도 순조롭다. 지난해 H&M을 시작으로 올해는 유니클로 자라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는 “유니클로는 현재 베트남 법인 공장에 대해 실사를 마친 상태다. 자라 역시 연내 500만달러 규모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M 관련 매출은 지난해 1000만달러에서 올해 30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베트남 제3법인인 한세TG는 올 하반기면 일부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 대표는 “총 108개 라인을 신규로 확보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으로는 미얀마나 캄보디아, 아이티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실업 주가는 올 들어 20% 가까이 상승했지만 아직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CEO가 보는 한세실업의 적정주가는 1만원이다.
이 대표는 “현재 한세실업의 주가수익비율은 6~7배로 업계 평균 14배에 크게 못 미친다. 기존 사업구조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주가가 부진했다. 그러나 이미 R&D 강화로 패션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무엇보다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