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금수조치로 수출길막혀

中·인도에 원유팔기위해 노력

이란은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방세계의 금수조치로 석유수출길이 막히자 이란 정부도 물밑에서는 새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알리레자 니크자드 라흐바르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이날 석유부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 회사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이란 석유를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이란 프레스 TV는 프랑스와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EU 6개 회원국에 원유 수출을 끊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EU 27개 회원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재로서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란도 새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인 이란이 지난해 전체 수출량의 23%에 육박하는 여분의 원유(하루 평균 50만 배럴)를 중국이나 인도의 정유회사에 팔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란이 3월 중순까지 새 수요처를 찾지 못할 경우 이란은 팔지 못한 원유를 초대형 유조선의 부유저장소에 저장하거나 원유생산 자체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된다.

한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6개국 간 핵협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과 6개국 간 핵협상은 지난해 1월 이스탄불에서 열렸다가 결렬된 후 교착상태에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도 3주 만에 이란을 다시 방문한다. IAEA 대표단은 20∼21일 이틀 동안 이란을 방문한다고 밝혔으며, 국제사회는 이 기간 중 지난달 말 첫 방문 당시 이뤄지지 않았던 이란 핵시설 사찰이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m.com